경청의 기술) 요양보호사는 수급자의 말을 왜 들어준어야 하는가?

수급자의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왜 우리는 잘 들어주는 상담가에게 기꺼이 돈을 내고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는가?

잘 들어주는 사람은 상대방의 생각을 정리하게 해주고,
내 편이 되어 주어 나의 말에 공감을 통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상대의 말에 적절한 반응을 해 주었을 때
상대방은 삶에 의미와 기쁨 그리고 스트레스해소를 찾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상담사가 아니라도 잘 들어주는 좋은 친구를 만나서 얘기하면
내 생각이 정리되고 삶의 자존감이 올라가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그런 친구를 많이 만들고 자신도 그런 친구가 되어 주어야 인기가 있고 자주 만나자고 전화가 오게 될 것이다.

반대로 어떤 사람에게 말하면 말할수록 자존감 떨어지고 속이 상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뭔가 경험을 하면 누군가에게 애기를 하고 싶고 나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을 꼭 필요로 한다.
경험 그 자체의 공유 보다, 상대방의 긍정적 반응에 따라 나의 가치와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예를 들어 어떤 일을 잘했거나 못했거나 객관적인 사실보다
그것이 옳고 그르고 또한 나쁜 일이나 나쁜 행동이건 간에
그 얘기를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얘기했을 때 그 사람의 반응이 더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을 가르치려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한다고 충고나 조언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다.
함께 들어주고 공감받고 싶고 함께 울어주고 웃어주는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말을 하는 목적은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찾기 위해 말하는 것이고,
잘 들어준다는 것은 상대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자주 나에게 전화와 "지금 뭐해. 당장 만나자"고 애걸복걸하는 친구를 많이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