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하숙'의 어르신 하숙생들

2014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2세를 넘었고 그야말로 '100세 시대'에 직장에서 은퇴하고 자식으로부터 독립하여 노인들이 스스로 자립하며 공동생활하는 곳이 '노인하숙'이다. 고령화사회(agingsociety)는 전체인구의 65세이상 노인이 7%이상이 2000년부터 시작되었고 2018 년에 14% 이상인 고령사회(agedsociety)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로부터 8년후인 2026년에 21%이상인 초고령사회(superagedsociety)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인들에게 큰 문제는 OECD 국가 중 각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인층의 빈곤율과 자살률이다. 노인들 가운데 50%는 중위 소득의 50% 이하로 사는 빈곤층이며 파산자중에서 4명 중 1명 노인이다. 70대 이상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73명으로 70세 미만 연령에서는 감소하고 있으나 70세 이상에서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인들이 가난하고 살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다.

* 이제 외롭지 않아요.
배우자와 사별한 뒤 혼자 남겨진 어르신들이 감당하기 힘들었던 건 깊이를 알 수 없는 외로움이다. 말할 사람이 없어 일주일 동안 한 마디도 못할 때는 괜히 서러워지기도 했다. 오랬동안 혼자 외롭게 살다가 이제는 아니다 싶었다. 그렇다고 자식들에게 기대고 싶지도 않았다. 제 살기도 힘든 세대에게 부모가 기대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모여 사니 외롭다고 느낄 때가 거의 없다. 마음 기댈 곳 없을 땐 모든 계절이 겨울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들에겐 새봄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서로의 어깨에 묻은 외로움을 털어내고 멋진 황혼을 함께 할 동반자가 옆에 있다.

* 먹기 위해 살자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가장 큰 고충은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것이다. 매끼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덜었다. 식사 준비는 노인스스로 공동으로 할 수 있으면 하지만 어려운 분들은 노인하숙 도우미가 한다. 살아온 환경 만큼이나 식성도 제각각인 어르신들. 아무리 정성을 들인다 해도 매 끼니가 입에 맞을 순 없지만 밥 해먹는 수고만 덜어도 혼자 사는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혼자 살다가 난생 처음 공동생활을 경험하니 낯설고 불편하기도 하다. 그래도 살다 보니 좋은 이웃을 사귈 수 있어 좋다. 5평짜리 원룸에 냉장고, 옷장, 침대, 세탁기 등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도 모두 구비돼 있다.

* 일거리 창출로 용돈도 벌어요.
어르신들은 유기농 작물을 직접 재배하며 용돈을 벌기도 한다. 단순 작업이지만 무료한 시간을 때우고 재미도 있는데다 용돈도 벌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금액은 작업한 개수에 따라 천차만별. 월급 받는 날의 노력의 대가는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 자기가 갖고 있는 재능 기부하기
* 목욕 함께 하기
매주 금요일은 대중목욕탕에 가는 날이다. 콧바람도 쐬고 은행이나 약국 등 미뤄둔 일도 해결할 수 있다. 목욕탕에 도착해 찜질복으로 갈아 입은 어르신들이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혼자일 때는 뭘 해도 귀찮더니 어울려 사니 뭘 해도 재밌다. 함께 살면서 어르신들은 외로움도 잊었다.

노인하숙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버지께서 독립적이셔서 자식에게 의존하고 싶어하지 않으시고
말벗과 식사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십니다.
기존의 시설이 있는지 없다면 이 사업을 지원할 방안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이 있으시면 연락부탁드려요.
이희정 010-4117-7665